검색결과63건
IT

정신아 체제 가동한 카카오, 보여주기식 인사 없었다

새로운 리더십을 장착한 카카오가 '벤처 신화'의 후광에서 벗어나 진정한 빅테크로 도약하기 위한 닻을 올렸다. 이에 앞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됐지만 변화보다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외부의 목소리에 흔들리지 않는 대기업을 닮아가는 모습이다.카카오는 28일 제주도 본사에서 제29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정신아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정 신임 대표는 "사내외의 기대와 주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 쇄신 작업에 속도를 더하겠다"며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개발로 새로운 성장 동력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정 대표의 취임에 앞서 주요 계열사 수장들의 연쇄 교체가 조심스럽게 점쳐졌다. 크고 작은 사건으로 카카오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계열사 대표를 바꿔 분위기를 환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서다.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금융당국의 반대에도 2019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류긍선 대표의 1년 연임을 27일 확정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꽃·간식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다 소상공인 영역 침범 비판에 철수했고, 가맹택시 우대 논란 등으로 오래전부터 택시 단체들의 반발에 시달려오다 가까스로 합의에 도달했다.최근에는 매출을 위법하게 부풀린 혐의로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의 제재에 직면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회사로부터 20%를 수수료로 받는 대신 16~17%를 광고와 데이터 제공 명목으로 돌려주고, 총액법을 적용해 20% 전체를 매출로 인식해왔다.그런데 금감원은 할인 요소를 차감하는 순액법에 기반을 두고 3~4%만을 매출로 계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곧장 회계 기준을 순액법으로 변경했는데, 이 때문에 4년간(2020~2023년) 매출이 1조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이 과정에서 금감원은 류 대표의 해임을 권고하기도 했다.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도 25일 연임에 성공했다.신 대표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회사 상장 한 달 뒤인 2021년 12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878억원의 차익을 챙겨 뭇매를 맞았다.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을 택했다고 해명한 신 대표는 차익을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겠다고 약속하고, 회사 주가가 20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다만 작년 초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으로 초유의 사법리스크를 야기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7일 권기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장윤중 글로벌전략책임자(GSO)를 새로운 공동 대표로 맞았다.이처럼 카카오는 외부 입김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축적한 경험과 남은 과제 완수에 중점을 두고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대표가 바뀌는 상황에서 계열사 리더십에까지 변화를 주면 오히려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며 "마땅한 대체자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29 07:00
IT

카카오 정신아 리더십 시험대…기강 잡기 성공할까

카카오의 사령탑에 오르는 정신아 대표 내정자가 본격적인 기강 잡기에 돌입했다. 대대적인 변화에 앞서 업계와 구성원들의 우려를 씻고 진정한 '책임 경영'을 이룩할지 관심이 쏠린다.5일 업계에 따르면 정신아 내정자는 최근 임직원과 온·오프라인 간담회를 열고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이달 말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되는 정신아 내정자는 단독 후보에 이름을 올린 지난해 12월 이후 1000여 명의 직원과 만나 의견을 취합했다.지난 2021년 카카오모빌리티가 촉발한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2022년 대규모 서비스 장애, 2023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시세조종 의혹까지 해마다 문제가 터지자 근본적인 원인부터 파악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이번 간담회의 가장 큰 이슈는 정 내정자가 카카오의 새로운 CTO(최고기술책임자)로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를 소개한 것이다.인하대에서 자동차공학을 전공한 정 전 CTO는 개발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IT 전략을 총괄하는 자리까지 올랐다. 라이코스와 SK커뮤니케이션을 거쳐 다음과 카카오,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계열에서 오랜 기간 노하우를 쌓았다.카카오뱅크에서는 공인인증서 폐기와 브랜드 저금통 출시 등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안착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카카오 관계자는 "복잡한 카카오의 서비스들을 위한 기술 이해와 제1 금융권의 기술 안정성 수준을 구축한 경험이 있는 리더를 내정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카카오뱅크가 상장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에 70억원이 넘는 차익을 실현한 것이 문제가 됐다.같은 해인 2021년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이 상장 한 달여 만에 900억원어치의 자사 주식을 매도해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자자 손해를 야기했다.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비판이 수면 위로 올라온 이유다.그런데 정 전 CTO의 사례는 조금 다르다는 시선도 있다. 거래소의 규칙에 따라 비교적 투명하게 장 중에 거래했으며 이후 오히려 주가가 올랐다.카카오페이 임원들은 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블록딜(장외 대량 매매) 방식을 택했지만 경영진이 한꺼번에 많은 주식을 팔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이에 반해 정 전 CTO는 주식을 매도해 많은 현금을 확보하기는 했지만 투자자들은 전혀 타격을 입지 않았다. 카카오의 근무 체계가 보수적으로 바뀐다는 소식에도 이목이 쏠렸다. 부서별로 자율적으로 운영 중인 근무제를 일괄 출근으로 변경하겠다는 계획이다.카카오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이 한창이던 2021~2022년 근무 방식을 네 차례나 바꾸며 직원들의 혼란을 산 바 있다.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이와 관련해 카카오는 따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간담회 현장에서 정 내정자는 여러 전제를 달았고 굉장히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서 이 시기에는 모여있는 것이 옳다는 데 다수 직원이 공감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런 근무 방식의 변화는 "실리콘밸리 성장 방정식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 카카오는 더는 스타트업이 아니다"고 강조한 김범수 창업자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카카오 관계자는 "전문성을 갖춘 젊은 리더들에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고, 업무에 대한 몰입도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조직 구조 개편 방향을 공개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06 07:00
산업

'사법 리스크' 위기 카카오엔터, 권기수-장윤중 신임 대표 선임

사법 리스크로 위기에 내몰린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출범 이후 이어온 김성수·이진수 공동대표 체제를 버리고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카카오엔터는 19일 권기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장윤중 글로벌전략책임자(GSO)를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권 내정자는 2013년 다음커뮤니케이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으며, 이후 카카오M 경영지원총괄을 거쳐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OO와 음악컨텐츠부문장을 맡고 있다.장 내정자는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아시아 허브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GSO로서 북미 통합법인 대표와 SM엔터 최고사업책임자(CBO)를 겸해왔다.이는 2021년 3월 카카오엔터가 공식 출범한 이후 첫 공동대표 교체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을 합병하면서 탄생한 카카오엔터에서는 지금까지 김 대표가 음악·영상·디지털 등 콘텐츠 사업을, 이 대표가 웹툰·웹소설 등 스토리 사업을 맡아왔다.이번 공동대표 교체는 카카오엔터가 연달아 불거진 사법리스크와 안팎의 내홍 속에서 내놓은 결정이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SM엔터 경영권을 인수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혔지만, 이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됐으며, 김범수 전 의장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 등도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의 고가 인수도 논란을 빚고 있다. 2020년 자본금 1억원에 영업적자를 이어가던 바람픽쳐스를 200억원에 비싸게 사들여 시세 차익을 몰아줬다는 의혹이다.이 가운데 경영 실패와 소통 부재를 지적하는 내부 목소리도 높아졌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이하 카카오 노조)는 이를 지적하며 김성수·이진수 공동대표의 퇴진을 촉구해왔다.두 공동대표 내정자는 공식 취임에 앞서 쇄신 태스크포스(TF)장을 함께 맡아 여러 이해관계자, 파트너들과 소통하며 실질적인 쇄신을 위해 필요한 과제들을 점검하고 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이들은 "새로운 변화를 앞두고 리더십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회적 기대와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19 14:01
금융·보험·재테크

카카오페이, 미 증권사 인수 무산…사법리스크 현실화

시세조종 의혹으로 사법리스크에 직면한 카카오의 해외 진출 전략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가 경영권 인수를 검토한 미국 종합 증권사 시버트는 전날 2차 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양사의 협상이 무산됐다.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시버트의 지분 51.0%를 두 차례에 걸쳐 약 1039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 19.9%는 지난 5월 1차 거래로 확보했고, 내년 중 2차 거래로 나머지 지분을 품을 예정이었다.그런데 시버트가 투자총괄대표 등 카카오 경영진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진 모습을 보고 지난달 2차 거래를 종결하기 어려운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했다고 판단한 내용의 서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결정으로 계약이 바뀌면서 시버트파이낸셜은 카카오페이에 내년 3월 29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총 10개 분기에 걸쳐 500만 달러(약 65억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지난 2021년 국내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확산한 것을 계기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카카오가 사법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미래 계획을 다시 짜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20 16:52
드라마

웹툰 ‘화음의 정원’도 드라마화… 위매드 제작

웹툰 ‘화음의 정원’도 드라마화된다.만화 웹툰 제작사 재담미디어는 드라마 제작사 위매드와 웹툰 ‘화음의 정원’ 드라마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카카오페이지 외 여러 플랫폼에서 서비스된 ‘화음의 정원’은 궁중에서 궁중음악과 무용을 담당한 관청인 장악원(掌樂院)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다. 천민이지만 절대음감을 가진 주인공인 명연주가 궁중악기를 훔치기 위해 장악원에 들어갔다가 장악원의 최고 위치인 전악(典樂)에 오르기까지의 모험과 로맨스를 담고 있다.‘화음의 정원’은 문화적 경계가 약한 ‘음악’을 소재로 사용한 조선 시대 ‘궁중음악’과 ‘궁중 예능인’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다른 사극과 차별되는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국문화와 음악에 지속적 관심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화음의 정원’이 과거 ‘대장금’의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원작 웹툰의 스토리를 담당한 채한율 작가는 2009년 일본 만화잡지 ‘별책프렌드’가 주최한 신인 만화가 대상을 수상한 이후, ‘로봄보봄보’, ‘이시노와타’ 등을 발표했다. 그림을 맡은 오은지 작가는 2000년 대원 이슈 공모전 ‘하숙생’을 통해 데뷔한 이후 네이버 웹툰 ‘거상 김만덕’, ‘복사골여고 연극부’ 등을 연재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실력 있는 두 작가의 만남으로 ‘화음의 정원’ 연재 당시 탄탄한 스토리와 스토리에 잘 어울리는 그림체로 독자들의 화제를 모았다.작품의 드라마 제작을 맡은 위매드는 로맨스 장르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국제 공동 제작 드라마 전문제작사로 ‘옷소매 붉은 끝동’, ‘러브씬넘버#’, ‘그놈 목소리’, ‘가슴이 뛴다’ 작품을 제작하며 글로벌 전문 제작사로 도약하고 있다. ‘화음의 정원’이 위매드의 손을 거쳐 어떤 대작 드라마로 탄생할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25 13:53
연예일반

‘무빙’ 디즈니+ 살렸다! 흥행 성공에 웹툰 역주행까지 [줌인]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이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무빙’은 한국형 히어로물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으며 디즈니+의 구세주로 활약했다. 그간 부진한 흥행 성적을 냈던 디즈니+가 ‘무빙’을 통해 날개를 달면서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무빙’은 누적 조회 수 2억 뷰를 돌파한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류승룡, 조인성, 한효주, 김성균,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등이 출연했다. ‘무빙’의 가장 큰 매력은 살아 숨 쉬는 듯한 캐릭터다. 웹툰에서 막 튀어나온 것만 같은 인물들이 화면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류승룡과 조인성, 한효주, 김성균이 ‘무빙’의 기둥이 되어줬고,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같은 보석 같은 신예들이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외의 조연들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극의 재미를 한껏 살렸다.특히 어른들의 사연 있는 러브스토리는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했다. 장희수(고윤정)의 부모 장주원(류승룡)과 황지희(김선영), 김봉석(이정하)의 부모 김두식(조인성)과 이미현(한효주), 이강훈(김도훈)의 부모 이재만(김성균)과 신윤영(박보경)의 절절하고도 애틋한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취향을 저격했다. ‘무빙’의 인기는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에서 고전을 금하지 못하고 있는 디즈니+는 ‘커넥트’, ‘카지노’ 등 잇따라 내놓은 K콘텐츠 기대작들도 그다지 큰 화제는 얻지 못했다. ‘무빙’ 역시 무려 500억의 제작비가 쓰였다는 소식에 기대보다도 우려가 앞섰던 게 사실이다.하지만 매력 넘치는 캐릭터와 신선한 스토리가 담긴 ‘무빙’은 공개와 동시에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를 열광시켰다. 지난달 9일 첫 공개된 ‘무빙’은 국내 OTT 통합검색 앱 키노라이츠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미국 OTT 훌루에선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공개 첫 주 시청 시간 기준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에 등극했으며, 한국을 비롯한 디즈니+ 아태지역에서도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리즈에 이름을 올렸다.“‘오징어 게임’에 이어 아시아에서 탄생한 히트작”(버라이어티), “호소력 짙은 감정적 서사를 지닌 이야기. 탄탄한 스토리가 계속해서 흥미를 자극한다”(포브스) 등 외신의 호평도 이어졌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무빙’ 출연진이 TV-OTT 드라마 부문 화제성 순위 상위권을 점령했다. 1위 고윤정, 2위 이정하, 3위 한효주가 이름을 올렸다.‘무빙’에 대한 관심은 원작 웹툰으로 이어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방영 전 대비 웹툰 ‘무빙’의 일평균 매출이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각각 12배와 8배가량 상승했다”며 “조회수는 각 22배와 9배 상승했다”고 밝혔다. ‘무빙’을 보고 원작 웹툰까지 찾아보기 시작한 것. 이와 함께 강풀 작가의 다른 웹툰도 역주행하고 있다. 2017년 연재된 ‘브릿지’, ‘타이밍’, ‘어게인’, ‘아파트’, ‘조명가게’ 등도 재조명되고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22 06:00
금융·보험·재테크

카톡으로도 주식 주문 가능해진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톡 내 주식 서비스를 11일 프리마켓(오후 5시)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카카오페이증권 고객은 누구나 카톡 안에서 간편하게 주식을 주문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앱으로 이동할 필요 없이 시세 확인부터 체결 완료 확인까지 주문 전 과정을 처리할 수 있다. 알림톡으로 종목 시세와 체결 완료 내역도 받아볼 수 있다.고객은 카톡에서 카카오페이증권이 제공하는 모든 종목의 거래를 할 수 있다. 현재 지정가와 시장가로 주식 구매·판매·전체 취소 주문을 카톡에서 할 수 있다. 한국 정규장과 미국 프리마켓, 정규장, 애프터마켓까지 제공한다.정정 주문·조건부 지정가·시간외종가 등은 카카오페이앱을 이용해야 한다.카톡 내 주식 서비스는 카카오페이증권의 미국 주식 게임 '고구마줄게 주식다오'와 연계했다. 게임 참여 후 노출되는 배너의 '구매하러 가기'를 누르면 선택한 주식 종목을 카톡 안에서 추가 주문할 수 있다.미국 정규장 시작 전 발송되는 알림톡 하단 '톡에서 주문하기' 버튼으로도 원하는 종목을 주문할 수 있다.카카오페이증권은 "관심 있는 종목 주가를 예측하는 재미를 넘어 간편한 주식 주문 경로까지 제공하며 일상 속에서 새롭고 즐거운 투자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11 16:28
산업

고물가에 손 가는 편의점 도시락...할인·신제품 경쟁 후끈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편의점들은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할인행사를 앞다퉈 진행하고 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이 지난주 출시한 주현영 비빔밥 도시락 2종(바싹불고기비빔밥, 전주식비빔밥)은 출시 6일 만에 60만개가 팔렸다.세븐일레븐이 배우 주현영과 손잡고 내놓은 이 제품은 첫날부터 발주량이 일반 비빔밥 도시락과 비교해 700% 이상 증가했다.CU가 지난 16일 출시한 ‘백종원 제육 한판 도시락’은 이미 대박이 났다. 출시 후 6일 만에 누적 판매량이 50만개를 돌파했다. 2주가 채 지나지 않은 현재 판매량은 100만개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도시락이 불티나게 팔리자, 편의점들은 가성비로 무장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판촉 할인에 적극 나서고 있다.세븐일레븐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4월 한 달간 주현영 비빔밥 구매 시 엘페이, 카카오페이 머니, 하나카드로 결제하면 20% 현장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통신사 제휴 할인까지 더할 경우 약 27% 할인된 3280원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게 세븐일레븐의 설명이다.세븐일레븐은 신제품 출시도 이어갈 계획이다. 내달에는 ‘제육쌈비빔밥’과 ‘봄냉이비빔밥’을 선보일 예정이다. CU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손잡고 가성비 도시락 2탄을 출시했다. 이번에 내놓는 '백종원 바싹 불고기 한판 정식' 도시락은 기존보다 중량을 10% 이상 늘렸다. 바싹 불고기가 전체 도시락 무게의 20%인 100g에 달하고 조미김도 별도로 동봉했다.내달 10일까지는 가격 할인을 제공하고 도시락 구독 쿠폰과 통신사 할인 혜택 등을 더하면 2000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CU 관계자는 "올해 도시락 매출이 작년 대비 40% 증가할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3.29 07:00
연예일반

카카오 “판교 ‘대량매집’ 우리 아냐...카카오 3.3% 카카오엔터 1.6% 장내매수”

카카오 측이 최근 판교에서 발생한 ‘기타법인’의 대량매집은 자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최근 SM 주식을 대량 매집한 ‘기타법인’은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와 전혀 무관한 일”이라며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지난달 28일과 2, 3일 장내에서 SM주식 각 3.3%, 1.6%씩 매수했다”고 말했다.앞서 지난달 16일 ‘기타법인’이 SM 주식을 대거 매집한 정황이 한국거래소에 포착됐다. 시장에서는 카카오가 하이브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손을 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왔다.그런데 카카오가 이날 이미 SM엔터테인먼트의 주식 4.9%를 확보했다는 공식 입장이 나오자, 4.9%의 지분이 ‘기타법인’ 매집의 실체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카카오엔터는 4.9%의 지분 취득과 ‘기타법인’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이날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지분과 공개 매수를 통해 SM 지분 최대 39.9%를 얻겠다고 발표했다. 카카오측은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 진행한다”며 “SM엔터테인먼트와의 파트너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카카오의 공개매수는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며, 총 35%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26일까지지만 주말을 고려하면 24일까지다.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일반 투자자의 지분을 매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카카오가 공격적인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수천억원을 들여 SM 1대 주주에 올라선 하이브에는 비상이 걸렸다.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잔여 지분 3.65%를 합해 19.43%를 확보하고 있지만,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SM경영권을 그대로 카카오에 넘겨주게 된다. 하이브는 SM지분 25%를 얻기 위한 공개매수에서 0.98%의 지분 확보에 그치며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에 실패한 상황이다.한편, 카카오는 SM의 자율적, 독립적 운영을 보장한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은 그동안 견지해온 ‘SM과의 사업 협력’을 유지하기 위해 택한 방법”이라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는 크리에이티브, 자율성 보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SM의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음원, 아티스트 IP와 결합해, 글로벌 음원 유통 협력과 글로벌 아티스트 공동 기획 등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양사의 IP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특히,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다양한 IT 자산과 SM IP의 결합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07 11:05
연예일반

‘소녀리버스’ PD “대중이 모르는 아이돌, 메타버스로 알리고 싶었어요” [IS인터뷰]

버추얼 아이돌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소녀 리버스’의 숨겨진 이야기가 공개됐다.28일 오후 ‘소녀 리버스’ 손수정, 조주연PD가 온라인 공동 인터뷰를 통해 프로그램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소녀 리버스’는 현실 세계 전현직 K팝 걸그룹 멤버 30명이 가상의 세계 ‘W’에서 최종 5명의 데뷔 멤버가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방송이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진짜 정체를 숨긴 채 새로운 버추얼 캐릭터를 통해 춤과 노래 실력을 선보이며, 탈락할 경우 본명과 얼굴이 공개된다. 이날 손PD는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대해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소통이 불가능했고, 서로 지치는 상황이 오래됐던 와중에 ‘요즘 애들은 어떻게 소통을 할까?’라는 궁금증에서 기획을 시작했다”며 “젊은 세대들이 메타버스 세계관에서 자신들의 캐릭터를 만들고 놀게 된 것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또 방송국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제작진들이었기 때문에 그동안 만났던 아티스트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소녀 리버스’를 통해 만들고자 했다고. 그동안 ‘소녀 리버스’에서는 퍼플키스 채인(치어), 체리블렛 해윤(니모), 임나영(니케나), 네이처 로하(캐서린)와 오로라(순대내장), 나다(바림), 해인(도파민), 올리비아 혜(뚱냥이) 등이 출연했다 탈락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손PD는 “요즘 아티스트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적어졌고 OTT 위주의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하며 “대중에게 잘 알려진 아이돌 외에 생각보다 너무 많은 아이돌 멤버가 있더라. 사전 미팅을 하다보니 이 친구들을 전부 다 모아 개개인의 매력을 보여주면 너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다만 ‘소녀 리버스’는 한정된 플랫폼으로 인해 아직 큰 화제성을 불러 일으키지는 못했다. 손PD는 “그럼에도 우리가 보여주고 싶었던 건 90% 이상 달성했다”며 “아이돌 친구 개개인이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조금 더 많은 플랫폼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지만, 그건 저희의 과제로 남았다”고 아쉬움을 달랬다.하지만 아직은 낯선 콘텐츠인 메타버스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다는 위험요소도 있었다. 손PD는 “대중 분들에게 아직은 생소하고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은 했다”고 공감하면서도 “그래서 가장 중점을 둔 게 무조건 친숙하게 만들어보자는 거였다. 그래서 하나하나의 인물들에 서사를 부여했다”고 답했다. 실제 조PD는 현실성 있는 구현을 위해 캐릭터의 방향, 머리 스타일, 신장 몸무게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기존 촬영 방식과 다른 만큼 촬영이었던 만큼 오랜 기간이 걸렸지만, 고생이 무색할 만큼 제작진들이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바로 시청자들의 큰 반응을 보여줬을 때였다. 손PD는 “실제 사람이 주가 되는 프로그램이 아닌데,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봤다’와 같은 말처럼 저희가 현장에서 느낀 감정을 같이 느낀 걸 말해주셨다. ‘이 맛에 밤새서 고생을 하는 구나’ 이런 생각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소녀 리버스’는 사람과 배경을 모두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한 일반 메타버스와 달리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접목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차별점을 뒀다. ‘소녀 리버스’ 출연진도 VR 장비를 통해 리얼한 자신의 모습으로 프로그램에 임했기 때문에 현실성이 더욱 부각될 수 있었다.손PD는 “저희는 VR 장비를 통해 연기하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내 눈앞에 진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서 “그래서 더욱 현실적 문제를 잊고 가상세계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VR게임으로 접근을 먼저 했기 때문에 현실적 제약이 없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소녀 리버스’는 걸그룹 멤버 30명이 모여 경쟁을 펼치게 된다. 현재까지 20명이 탈락해 최종 라운드 10명의 소녀 ‘무너’, ‘집순희’, ‘서리태’, ‘루비’, ‘리엔’, ‘세라’, ‘로즈’, ‘크앙’, ‘김세레나’, ‘짜루’가 진출했다. 적지 않은 아티스트의 섭외 기준은 바로 ‘진솔함’이었다.손PD는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몰입을 잘할 수 있는 친구가 섭외 기준이었다”며 “또 눈을 감고 노래를 들어보기도 했는데, 가상세계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상상도 했다”고 말했다. 최종 데뷔 멤버가 공개되는 ‘소녀 리버스’ 11회는 오는 3월 6일 오후 9시 카카오페이지에서 최초 공개된다. 파이널 라운드는 특별히 준비된 K팝 신곡 대결이 펼쳐지며, 생중계 중에는 생방송 개인 문자 투표와 팀 투표가 동시에 진행된다. 손PD는 최종 데뷔조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가장 우선으로 두는 계획은 바로 신곡 발표다. 5월 초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하지만 최종 데뷔조로 뽑힐 5명의 소녀들의 정체는 비밀에 갇힐 가능성이 크다. 향후 펼쳐질 메타버스 세상의 활발한한 활동을 위해 소녀들의 정체를 공개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PD의 입장이다.손PD와 조PD는 “저희는 ‘소녀 리버스’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아이돌을 대중 분들이 조명해주길 원했다”며 “탈락한 친구들의 향후 활동과 삶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염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28 16:2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